소백산 겨울 등산 최근 3일동안 눈이 엄청나게 왔다. 그러니 집에 있을수가 있나.. 언제나 등산가방은 준비가 되어 있기에 아침에 지인과 함께 소백산으로 향한다. 많은 눈으로 인해 입구부터 아이젠을 껴야 하는데, 아뿔사. 아이젠이 없었다. 저번 산행에 사용하고 말린다고 꺼내놓은 것을 깜빡한 것이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용품점도 안열었고, 겨우 수소문 끝에 매점에서 아이젠을 하나 살수 있었다. 아이젠 미 착용자는 탐방로를 통과할수 없을 뿐더러 설산에 아이젠 없이 등산을 한다는건.. 뭐 죽겠다는거다. 이른바 하이힐 아이젠..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걷는 동안 뽀드득 소리조차 나지 않는다. 모든걸 얼려버렸지만 얼리지 못한것도 있다. 정상을 앞두고 아래의 모습 세월의 무게만큼 나무들은 겨우겨우 눈을 버티고 있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 더보기 페드로 프로젝트 시작 고민에 고민에 이은 고민을 거쳐 그 고민을 안고 스스로를 시험한 결과 이제 그 고민을 내려놓고 그 고민이 내 삶에 원동력이 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리턴 티켓은 없다. 미국을 거쳐 중미 - 남미 - 스페인 - 인도네시아 를 돌아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어디 내마음대로 되겠는가. 여정중 아프리카 일부와 유럽 일부가 있지만 일부에 국한되므로 완벽한 세계여행은 아니겠으나, 1년6개월 정도의 여정이니 세계여행이라 칭해도 무리가 없을거라 생각한다. 부모님이 아프시지 않는한, 취소불능의 여정이다. 나이 34. 곧 직장도 그만둘 것이고, 돈도 턱없이 부족하고, 값아야 할 대출금도 있다. 주저할 만한 것들 투성이지만 그동안 준비해 온것들이 있기에 그다지 두렵지는 않다. 80년을 산다고 가정시 1년반, 겨우 2% 의 .. 더보기 월악산 겨울 등산 10 ~ 12년 사이가 가장 많이 산을 다녔던 때 같다. 거의 주마다 산행을 다녔다. 정말 그때는 백두대간을 완등하려고 계획을 했으나 직장인이 어디 그게 가능한가. 내 나름대로 산에게 미쳤었던거 같다.. 가끔 산을 탈때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아주 원초적인 질문을 나에게 하곤 했는데 매번 그 대답을 얻는데는 실패하곤 한다. 원래 뭐든지 처음 시작이 어려운법, 그리고 그것에 온전히 빠져버리는 순간이 오고나서 시들어지는 시간이 온다. 그 과정을 지키고 다시 흥미를 복돋는데 성공한다면 그것이 등산이든 다른 어떤 취미든 평생을 즐길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산이 나에게 그랬다. 월악산이라는 본디 뜻은 '산산산' 이다. 月岳山(월:달을 의미하지만 신라시대때는 산을 달이라 칭했다고 한다, 악:큰산 악 .. 더보기 속리산 천왕봉 일출 등반 속리산은 한 30번까지는 아니더라도 20번은 족히 다녀온듯 하다. 우선 청주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기도 하고 등산 코스에 따라 6~7개의 변등(變等)이 가능하다. 가끔씩 일하다가 가슴이 답답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반차를 쓰고 산행을 하거나, 야간 당직을 서고 나서 바로 속리산으로 달린적이 태반이다. 이제는 정상 직전의 깔딱고개 정도가 허벅지에 뻐근함을 느끼게 하지만, 천고지가 넘는 산이기에 등산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이렇게 이정표를 찍지 않으면 내가 어느 코스를 다녔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다. 멍하니 산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한다. 눈썹과 같다하여 초승달. 허나 나에게는 깍아져 나간 손톱처럼 보인다. 더 이상 직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스페인어를 계속 공부하고 있었고 무언가.. 더보기 태백산 등산 봄 태백산을 다녀왔다. 그것도 항상 생각해 왔던 기차여행으로..이때부터 기차 여행에 눈을 뜨게 된다. 다음날 일정이 있어서 1박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덕분에 하산 후 곤드레 무침에 막걸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앞으로는 기차로 자주 다닐수 있을것 같다. 잠시만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책도 읽고 이생각 저생각좀 하니 리프레쉬가 된 것 같다. 다만 기차 시간 때문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빡시게 다녀왔다는것을 빼고는 정말 기차 산행 !! 강추 드린다. 연두와 초록 그리고 형형색색의 향연.. 이맛에 5월 산에 온다 야생화를 볼수 있는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산이 색동 저고리를 입은것 같다. 실제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웠는데.. 역시 카메라는 사람의 눈을 따라갈수 없는것 같다.. 아니면.... 더보기 전국 기차 노선도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 이불밖으로 계속 시도하시는지 궁굼합니다. 여러분의 쾌적한 기차 여행을 위해 전국 철도 노선을 공유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계획할때 교통수단의 선택에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불 밖으로!! 더보기 전라도 여행기 1 (곡성-구례-여수-보성-순천) 우연히 여행채널을 보고 있었다. 티비속에는 여수 야경의 화려함을 보여주며 생생한 횟감이 넘치는 그곳으로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서울/경기도/강원도/경상도/충청도를 5일 이상 장기여행을 해봤는데 유독 전라도만 경험이 없었다. 기껏해야 군산정도. 그래서 미리 회사에 연차를 신청해 놓고 떠나기로 했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그리고 역마살을 삶의 지표로 삶는 사람으로서 순천만을 가보지 않았다는건 스스로 반성이 필요했다는 의미였다. 본래 내일로를 이용하면서 차량 렌트를 하려고 했는데, 우선 대학생이 아닌 이상 많은 이득을 느끼지 못하겠고 4일 이상을 있는 일정이라 결국은 추가로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물론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한 대학생을 배려하는것에는 두손들어 환영할 일이다. 다만 그로 인해 .. 더보기 대둔산 산행 청주에서 대전은 그리 먼 곳이 아니다. 그런데 산을 선정할때 항상 제외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는 무의식 중에 언제든 갈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해서 인지 언제나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었다. 그러던 중 지인과의 대화에서 산도 타고 케이블도 타고 짚라인도 탈수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이거야 말로 자연 버전의 테마파크가 아니란 말인가!. 바로 여정을 꾸려 대둔산으로 향한다. 버스가 등산로 코앞까지 데려다 준다. 높은 지대에서 산행을 시작할수 있다. 등산객의반만 자차를 가져온다고 한다면 이 주차장으로는 모자랄듯 싶다. 정상을 찍고 케이블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 맑은 하늘이다. 대둔산을 타면서 느꼈던 점이 계룡산과 비슷한 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능선에 다다르면 많은 암석들을 볼수 있는데 계룡산에서 봤던 그것.. 더보기 민둥산 비박 산행 나는 민둥산을 좋아한다. 여러이유가 있지만 굳이 한가지를 꼽는다면, 기차를 타고 등산로 코앞까지 갈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억새축제를 떠올리지만, 억새가 절정일때 민둥산을 가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딱 한번이면 족하다. 억새만큼 사람이 있다. 한번이면 충분하다. 이때쯤의 내 마음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직을 시도하지만 지금 회사보다 큰 메리트가 없었다. 간혹 누구나 부러워하는 업체와 연결되어도 전공으로 인해 미끌어지곤 했다. 서른살 초중반이면 누군가는 아파트를 사고 안정된 직장에 가정을 꾸린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이상은 저만치에 있는데 나는 늪에서 허우적 거림을 반복하였다. 도피처가 필요했다. 하지만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어설프게 갔다가는 대관령 동태마냥, 아침 뉴스에 '민.. 더보기 대왕암 - 일산 해수욕장 트레킹 어느날인가 무작정 밑 지역에 가고 싶었다. 본래 땅끝마을을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군대 시절 울산출신 후임이 본인 동네에 대하여 무척이나 자랑을 한 덕에 그냥 한번 가보고 싶었다. 더군다나 대왕암이라는 컨셉마저 있었으니, 금요일 저녁에 버스 예매를 하고 다음날 아침 첫차로 발길을 옮겼다. 울산의 원동력. 조선산업의 상징. 번화가 근처에 이렇게 큰 배를 볼수 있다니 내륙 출신의 나에게는 신선했다. 울산에는 고래가 유명하다. 그렇다면 고래를 잡는걸까? 가끔씩 와서 생각하기 좋은 장소 같다 저기 멀리 대왕암이 보인다. 물질 끝내시고 오시는 어머니 대왕암의 옆태 배들의 추격전 멸치를 내놓아라!! 이런 역광 사진이 좋다. 마치 잘 빗어놓은 항아리 같다. 안녕. 대왕암 느낌이 대만 느낌이 났다. 잘 관리해 놓은 관광..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