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대전은 그리 먼 곳이 아니다. 그런데 산을 선정할때 항상 제외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는 무의식 중에 언제든 갈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해서 인지 언제나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었다. 그러던 중 지인과의 대화에서 산도 타고 케이블도 타고 짚라인도 탈수 있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이거야 말로 자연 버전의 테마파크가 아니란 말인가!. 바로 여정을 꾸려 대둔산으로 향한다.
버스가 등산로 코앞까지 데려다 준다. 높은 지대에서 산행을 시작할수 있다. 등산객의반만 자차를 가져온다고 한다면 이 주차장으로는 모자랄듯 싶다.
정상을 찍고 케이블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
맑은 하늘이다.
대둔산을 타면서 느꼈던 점이 계룡산과 비슷한 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능선에 다다르면 많은 암석들을 볼수 있는데 계룡산에서 봤던 그것들과 매우 흡사했다.
대전에 살지 않아서 인지 아래의 시가지가 어디쯤인지는 알수 없었다.
대둔산 마천대에 어느덧 다다랐다.
언제나 산에 다녀와서 결과물을 보면 만족스럽지 않다. DSLR 이 아쉬운것은 어쩔수 없다. 공룡능선을 타도 항상 빠지지 않던 카메라였지만 어느새부터인가 등산 그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 왔나 생각이 들고나서는 카메라를 들고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남는건 사진뿐이라 주창하는 이들이 있듯이 나 또한 아쉬움이 없지 않을수 없다.
파노라마 샷으로라도 아쉬운 마음을 위로해 본다.
돌아가는 길의 구름다리. 그날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나를 만족시킬수 없었다.(??)
하산포인트의 경치. 만족스럽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만족스럽지가 않다. 이곳에서 간단히 먹을수 있다. 이곳에서 케이블 승하차가 이루어 진다.
대둔산 짚라인.
개인적으로 차마고도 코스가 가장 좋다. 가격차가 얼마 나지 않아 전체 코스를 돌았는데 그래도 높고 긴곳이 좋다. 국내에서 짚을 꽤나(?) 타봤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곳은 이곳뿐이다. 단풍이 절경일때는 엄청날것 같다.
모두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하지만, 돌아올때는 두손을 놓고 올만큼 충분히 익숙해져 돌아온다.
도시에 있는 산들이 그러하듯 대둔산도 놀랄만큼 접근성이 좋다. 주차장은 충분해 보이지 않지만 나와 같은 대중교통 라이더에게는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됨이 고마울 따름이다. 간단히 산책겸 다녀오기 무난한 산이었다. 단 단풍이 들었을때는 엄청날것 같다. 구름다리 위에서 오색의 단풍 볼날을 기약해본다.
이동 : 청주 - 대전 터미널 - 대둔산 행 (버스 이동) - 대둔산 주차장 하차
일시 : 2014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