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무작정 밑 지역에 가고 싶었다. 본래 땅끝마을을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군대 시절 울산출신 후임이 본인 동네에 대하여 무척이나 자랑을 한 덕에 그냥 한번 가보고 싶었다. 더군다나 대왕암이라는 컨셉마저 있었으니, 금요일 저녁에 버스 예매를 하고 다음날 아침 첫차로 발길을 옮겼다.
울산의 원동력. 조선산업의 상징. 번화가 근처에 이렇게 큰 배를 볼수 있다니 내륙 출신의 나에게는 신선했다.
울산에는 고래가 유명하다. 그렇다면 고래를 잡는걸까?
가끔씩 와서 생각하기 좋은 장소 같다
저기 멀리 대왕암이 보인다.
물질 끝내시고 오시는 어머니
대왕암의 옆태
배들의 추격전
멸치를 내놓아라!!
이런 역광 사진이 좋다. 마치 잘 빗어놓은 항아리 같다.
안녕. 대왕암
느낌이 대만 느낌이 났다. 잘 관리해 놓은 관광 명소임이 틀림없다.
우리 모두 소원을 담아 자물쇠를 달아놓는다. 내 소원은 자물쇠에 걸려있기 보다는 지금 이 바람에 멀리 날아가길 바랬다.
다정해 보이는 부부의 모습도 정겹다
울산의 동력. 조선 산업
일산 해수욕장. 생각보다 모래도 고왔고 물도 맑은 편이지만.. 비수기 였으니 망정이지.. 이곳은 성수기때는아마 해운대 버금가게 붐비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해변의 한 라인을 수개의 기업에 점유권이 주워졌다는게 흥미로웠다. 하나의 자연 구간을 허가제로 관리한다는게 이해는되지 않았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을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무더운 날씨에 해안 트래킹은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많이 껴 입은 상태에서 겨울 트래킹이 나을듯 싶다. 너무 무덥고 태양을 피할곳이 많이 없어 주위 경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음식을 남기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남길바에는 먹지 않는 타입이다. 2인분부터 제공되는 고래고기를 먹지 못한게 안타까울 뿐이다. 나중에는 꼭 남기더라도 시켜볼 요량이다. (일행을 만드는게 더 나을듯 하다.)
너무나도 즉흥적인, 그래서 무얼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인상깊었던 것이 무엇보다 쓰레기가 없고 큰소리도 없는 울산 시민들의 시민의식이었다. 내리막 계단에서 실수로 떨군 아이의 휴지에 아이 아버지는 조용히 그 휴지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왜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지에 대하여 단호하게 설명한다. 마치 보존해야 할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보호를 당연하다는 것 처럼. 이래서 경상도 사내가 멋있다고 하는건가. 처음보는 이에게 무조건적인 동질감이 느껴졌다. 비수기라 그런지 모든 관광지가 이정도로만 관리된다면 어디가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내용 : 울산여행 (울산 트레킹)
일자 : 2011/3
장소 : 울산 대왕암, 일산 해수욕장
소요시간 : 청주 - 울산 ( 약 4.5시간간 버스 ), 트레킹 : 2.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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