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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여행기(영천-경주-봉하-진주-지리산둘레길)-3 완결 본디 이 여행의 목적은 지리산 둘레길 이였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직장생활 2년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야근 그리고 휴일 근무. 마치 일을 위한 기계처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간혹 토요일에 마시는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유일한 낙이었다. 주말을 마다하고 울리는 전화벨 소리, 동료들과의 업무적 마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통과의례에 불과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설령 지금 알고있는 것을 그때 귀뜸해준다 한들 알아먹을 턱이 없다. 우리는 갈등없는 인간관계를 원하고 고난없이 배우길 원한다. 군대에 입대하면서 눈깜빡할 사이에 2년이 지났으면 하고 외국어를 배우면서 몇년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 유창한 언어 실력을 갖길 원한다. 하지만 모든 깨달음은 과정에 기반한다. 결.. 더보기
일본 간사이 여행 - 5 오사카 여행 정보 일본 간사이 여행 1.오사카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2.나라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3.교토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4.고베 - 포스팅 바로가기 정보라기 보다는 실수담 (혹은 실수할뻔한) 과 에피소드의 중간쯤 인것 같다. 1. 간사이? 오사카? 오사카는 지역 이름이고 오사카,나라,교토,고베 등을 묶은 지역을 간사이 지역이라고 한다. 2. 오사카 패스를 꼭 끊어야 하나? 나같은 경우 여행을 가기 전에 역사적 유적지는 미리 정보를 파악하고 가는편이다. 그래서 그 장면을 실제 목격했을때 그때 그 시간에 있었던 사람들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더욱이 걸음이 빠른 편이라 남들이 봤을 경우 막 대충 보는것 같지만 충분히 즐기고 다니는 타입이다. 이 얘기를 .. 더보기
일본 간사이 여행 - 4. 고베 일본 간사이 여행 1.오사카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2.나라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3.교토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5.여행 팁 - 포스팅 바로가기 히메지 성으로 가기 위해서 신칸센을 타지 않고 오사카에서 간사이패스로 와야 하기때문에 산요 히메지로 오는 기차를 탔다. 여기로 오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우메다에서 산요 히메지로 오는 전철을 타던가 한번 환승을 해서 히메지로 가는 방법이 있으며, 올때는 후자, 고베(오사카 방향) 로 갈때는 전자로 갔다. 중요한건 limited 를 타야 한다. 완행(Local)을 타면 아마 요단강을 건널수 있다.(지루함에.. 걸리는 시간에..) 성근처는 굉장히 발전된 번화가. 안쪽 상점 으로 들어가면 일본사람들이 엄지척 하는 상점이 .. 더보기
일본 간사이 여행 - 3. 교토 일본 간사이 여행 1.오사카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2.나라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4.고베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5.여행 팁 - 포스팅 바로가기 원래는 여행하는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숙박할거라 간사이 패스가 불필요할거라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 만수르처럼 여행하기에는 거지꼴을 면하지 못할거라 직감했다. 그래서 교토에서 간사이 패스를 사기로 한다. 이래 저래 알아보니 교토에서도 간사이 패스를 살수 있었다. 수소문 끝에 가라스마 거리 방향으로 나오면 버스 안내소 같은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패스를 사고 깨달은 점이지만,버스가 순환하는 곳을 찾거나 Bus D1 혹은 D2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바로 찾을수 있었을 것 같다. 일본인에게 간사이 패스 파는데라고 .. 더보기
일본 간사이 여행 - 2. 나라 일본 간사이 여행 1.오사카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3.교토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4.고베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5.여행 팁 - 포스팅 바로가기 이래저래 헤메다 점심시간즈음에야 호류지에 도착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간사이 패스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서 큰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몇 안되게 간사이 패스가 통하지 않는곳이라는걸 알았다. 하지만 어차피 난 아침을 호류지에서 맞을 생각이었다. 일본은 9:00~10:00 까지 재패니스 타임이라 아침을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다.그래서 주로 이용한 방법이 일본라멘(생면)을 저녁에 사서 삼각김밥과 같이 먹었다 . 전자렌지에 3분정도 돌리면 육수가 녹으면서 꽤 괜찮은 맛이 난다. 이래저래 여행 내내 라멘만 6~7끼는 먹은것 같다... 더보기
일본 간사이 여행 - 1. 오사카 일본 간사이 여행 2.나라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3.교토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4.고베 - 포스팅 바로가기 일본 간사이 여행 5.여행 팁 - 포스팅 바로가기 우연히 프로모션에 성공하여 21만원에 오사카 티켓을 득하였다. 하지만 더 찾으면 더 싼 가격도 많다는걸 느끼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간사이 국제 공항에서 오사카까지 리무진 타려 했으나 도착시간인 20시 쯤에는 버스가 끊겨서 전철 이용했다 (1000엔.. 이때부터 살인적인 교통비를 느끼는..). 늦은 저녁과 술을 먹기위해 신세카이가 아닌 다른쪽으로, 오히려 사람에 치이지도 않고 고즈넉하고 좋았다. (아베노 역 근처) 첫번째 숙소인 Peace House Suzunami. 는 실바(시바였나 정확히 기억이 나.. 더보기
지리산 천왕봉 종주 이때 처음으로 종주를 해봤다. 아마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산을 다니기 시작한 시점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고맙다. 나에게 산이란 그저 레저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질책하고 때로는 다독여주는 그런 상태를 만들어주기 위한 일종의 출입문 같은 그런곳이었다. 후훗. 이때부터 대피소 요정이 나를 돕고 있었다. 1초를 다투는 대피소 예약에서 무려 8명의 자리를 따내게 된다. 지금에 생각해보면 그저 산신령께서 도와줬다고 생각할수 밖에. 마치 카지노에 가면 모든 칩의 정령들이 날 도와 돈을 따게 해준다. 그리고 두번째 부터는 그 정령들은 내 영혼까지 갉아먹는다. 산신령이 그 정령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메마른 나무에 앙상한 잎이 오는 봄을 실감하지 못하게 한다. 아래 지역과 달리 중턱에는 눈이 여전하다. 간간.. 더보기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언제였던가.. 지인과의 어떤 술자리에서 어느산이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당연히 지리산 천왕봉이라 말하였고 그분께서는 공룡을 가지 않았으니 천왕봉이라는 대답이 나올법하다라며 공룡을 추천해 주었다.. 그리고 반년만이던가 드디어 공룡으로 원정대를 꾸려 길을 나섰다. 항상 남과 다름을 몸소 실천하는 바, 설악동이 아닌 오색에서 출발하여 희운각에서 1박, 설악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힘이들긴 했지만 그만큼 시야도 정화된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아주 명백히 간단히 정리되어 있다. 설악에 왔음을 실감한다. 설악산 대청봉 1,798m 공룡의 등 같다하여 명명된 공룡능선 가장 높은곳 부터 서서히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2시 방향의 희미한 곳이 속초 시내라고 한다 일부 설정이긴 하나 정말 고되었다. 내가 산.. 더보기
계룡산 등산 겨울이 한창일때 보드 타러 가자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나와의 대화를 위해 무작정 산을 떠난다.. 성인이 되고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인지 어느정도 가까운 거리여서 인지, 왜 계룡산으로 발길이 떨어졌는지는 이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산에는 눈이 오는 날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회색튀튀한 건물들이 가득한 거리에는 아직 오는 겨울을 인정하지 못하는 반면 산은 늘 메마른 도시보다 먼저 자연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겉모습은 달라져 있지만 언제나 같은 느낌의 내 님을, 그래서 그렇게 좋아하고 졸졸 따라 다니나 보다. 눈이 녹아 돌에 얼어 있다. 눈이 없는데도 아이젠이 없으면 산행을 할 수가 없다. 이래서 눈이 오던 말던 겨울에는 가방에 아이젠이 항상 있어야 한다 천지에 붉은 빛이 가득하다 아직은 곳곳.. 더보기
한라산 겨울 등반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한라산 등반.. 하지만 지난 명절에 가족들과 우연히 즐긴 탁구장에서 홀로 탁구머신과 신나게 핑퐁을 하고나서 나서 햄스트링 부상을 얻은 까닭에 나는 한라산에 갈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여 전날 일행들을 모두 한라산에 못가도록 술을 엄청 먹여놨었는데.. 하얀 눈으로 가득 덮인 성판악 입고에 다다랐을때는 정작 나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또 언제 올수 있으랴.. 적당히 올라가고 내려오려 했으나 아이젠을 끼고 있을때 이미 난 백록담을 염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혹시나 몰라 입었던 등산복안으로 온기가 느껴졌다. 이쯤되면 흉기다. 기본 허리까지 눈이 쌓여있다. 백록담까지의 긴 행렬. 까맣게 개미같이 보이는 점들이 사람이다. 백록담에서 바라본 제주 시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