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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 비박 여행기 3-1 ※ 핸드폰으로 보실경우 이미지 크기가 안맞는 분들은 눕혀서 봐주세요 (기존 글 복사에 따른 티스토리 오류인것 같습니다) 새벽이 되어서 군 차량도 한산해지고 맹금류의 울음소리가 커지고 나서야 숙면에 들어갔다. 너무나 편히 자서 알람 소리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난 전생에 거지였나 보다. 비박 여행이라는게 처음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모든게 중심을 잡고 있다. 배낭에 매인 텐트도, 안에 침낭도, 심지어 가방끈조차도 제자리를 유지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조금씩 어긋난다. 하지만 조금쯤은 어긋나도 걷는데 지장이 없다는걸 이미 우리는 알고있다. 과한 비유일수 있겠지만 우리의 삶도 약간은 흐트러지고 혼란 스럽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줄 필요없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것이 더 중요하다... 더보기
겨울 소백산 등산 2015년1월 - 한파특보 정확히 2015년1월9일 한파 특보가 뉴스를 덮었다. 많은 수도관들이 동파되었고 심지어는 동상으로 많은 이들이 병원을 찾게 되었다. 뉴스는 말했다. 공기를 들어마시면 콧속이 얼고 갑자기 나갈경우 동맥이 축소되어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나가지 말기를.. 하지만 그 다음날은 토요일이다. 그리고 한파가 찾아왔다면 당연히 산으로 가야 한다. 금요일 점심을 먹고 따뜻한 히터가 가동되는 회사 사무실 안에서 어느산을 갈까 고민중에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월악산은 차를 몇번 갈아타야 하고 덕유산은 멀고 그렇다고 속리산은 사람이 많고 그닥 땡기지 않았으며 소백산은 불과 3달전에 다녀왔었다. 눈이 올수도 있었기에 그 이상의 거리는 선택의 선상에 올려 놓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기차타고 희방사로 가서 영험한 소백.. 더보기
울릉도 독도 비박 여행기 2-2 ※ 핸드폰으로 보실경우 이미지 크기가 안맞는 분들은 눕혀서 봐주세요 (기존 글 복사에 따른 티스토리 오류인것 같습니다) 금강산도 아니 울릉도도 식후경이다. 독도의 향기를 품고 이제 성인봉으로 향한다. 대부분이 현무암 기암절벽이라 어려울 산행이 될거라 모두들 말한터라 기대가 컸지만 깊은 곳에서 울부짖는 배고픔부터 달래야 했다. 울릉도 보건소 근처에서 두리번 거리다가 현지인들이 많이 들어가는 식당으로 무작정들어갔는데 아뿔사. 울릉도의 자랑 약소를 파는 곳이었다. 산행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소고기라니, 가다 퍼저 시작도 못할것이다. (절대 비싸서가 아니다). 하지만 다행이 국밥류도 취급해주시는 덕분에 간소하게 시작..될거라 생각했다. 울릉도 특산물. 이 명이나물이 요물이다. 명이나물이 너무 맛있어서 나물 한접.. 더보기
울릉도 독도 비박 여행기 2-1 ※ 핸드폰으로 보실경우 이미지 크기가 안맞는 분들은 눕혀서 봐주세요 (기존 글 복사에 따른 티스토리 오류인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독도로 떠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동이 채 마저 뜨지 않은 길위 편의점에서 생각지도 못한 만찬을 즐긴다. 햇반에 낙지볶음. 우리 나라 편의점 음식도 일본의 그것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었다. 기대못한 든든함에 적어도 그때는 그랬다. 독도행 페리 도동 여객터미널로 가면 당일 승차권을 구매할수 있다. 비용은 5만원 정도였고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텐트며 깔판이며 다 들고다니다 보니 어디가나 시선이 집중된다. 왠지 수행자를 보는듯한 눈빛이었다. 독도 도착. 짧은 정박시간으로 인해 사람들은 사진찍기 여념이 없다. 잠시 감상~ 나를 포함 흔히 잘못알고있는 부분이, 독도에서 일정.. 더보기
울릉도 독도 비박 여행기 1 정확히 3번의 실패와 4번째 시도 끝에 울릉도에 갈수 있었다. 한번은 그래도 삼일전에 배가 뜰수 없다고 알려줬지만 다른 한번은 전날, 심지어 하루는 포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 집을 나설때 문자로 알려줬다. 주위 사람은 왠만하면 가지말라고 울릉도가 널 거부하는거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나는 기필코 가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고 실패를 거듭한 후에 결국은 울릉도에 도달할수 있게 되었다. 어떤 여행이 시시할 수 있겠냐만은, 3박4일동안 가능하면 천천히 모든것을 흡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비박을 하면서 충분히 즐기기로 했다. 큰 배낭을 짊어메고 수행자같은 몰골때문인지 내 몸만한 짐때문인지 울릉도 사람들은 나에게 잘해줬다. 딱하게 봤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듯 싶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도 비박을 하는 사람이 .. 더보기
대만 여행 - 1 ※ 핸드폰으로 보실경우 이미지 크기가 안맞는 분들은 눕혀서 봐주세요 (기존 글 복사에 따른 티스토리 오류인것 같습니다) 회사 일로 인해 대만으로 출장을 가곤 한다. 매번 촉박한 일정탓에 관광은 커녕 협상이 종료되는 바로 가까운 시간대에 귀국을 하다가 이번에야 말로 관광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당시가 2013년 정도였으니 어느정도 참고하면 좋을듯 싶다. 주로 타이페이와 가오슝 지역을 다녔는데 관광만 2박3일 이고 개인적으로 뻔한 관광지가 아닌 정말 대만 스러운 곳을 가고 싶다면 가오슝 지역도 좋을듯 싶다. 하지만 본인의 경우는 현지인과 이동했기 때문에 가능했었고 3년정도가 지난 지금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1일 일정 : 고궁 - 충열사 - 마오콩 곤돌라 - 타이페이 101 고궁의 경우 세계 3대 박물관 중.. 더보기
대만 여행 - 2 ※ 이미지 크기가 안맞는 분들은 눕혀서 봐주세요 (기존 글 복사에 따른 티스토리 오류인것 같습니다) 한국보다 빠른 시차 때문인지 일찍 일어나게 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만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건물이 소박하고 도로로 나갈수록 규모가 커지는것 같다(중국처럼) 댄디 호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최고다. 조식도 깔끔하고 맛있고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다. 단 예약이 필수. zhongshan 역에서 5분 거리 예류 국립 공원 입구 여왕 머리 정말 이렇게 하면 살수 있나요? 이름이 없지만 꼭 하마 같이 생겨서 hippo rock 이라 명명해주고 왔다. 예류의 경우는 일행과 갈등이 꽤 있었다. 먼거리기도 하고 다른곳 갈데도 많다보니.. 아침에 결정하기로 했지만.. 나는 무조건 가기로 했다.. 언제 그런것.. 더보기
대만 여행 - 3 정리 ※ 이미지 크기가 안맞는 분들은 눕혀서 봐주세요 (기존 글 복사에 따른 티스토리 오류인것 같습니다) 당시 폄한이 심했던 시점이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곳 역시 관광객에게는 관대하다. 모든이가 대화가 통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알려주려 노력한다. 업무적으로만 갔던 곳이라 여행은 2박3일로 짧았지만, 도시 모든곳을 누리고자 함이 아니라면 4~5일이면 충분할듯 싶다. 이번 여행을 간단히 정리 하자면.. (2013년 기준) -. 물가는 싸지 않다. 특히 음식과 교통의 체감 물가는 한국보다 높았다. -. 호텔은 절대 예약하고 갈 것. 같은 타이페이에서도 금액이 같더라도 퀄리티가 차이난다 (높고 비싼호텔은 비교대상에서 제외) -. information & 지도는 무조건 챙길 것 관광도시에 걸맞지 않게 지도는 천차.. 더보기
경상도 여행기(영천-경주-봉하-진주-지리산둘레길)-1 누구에게나 그렇다고 믿는것중 하나, 직장을 다니면서 계속 불만스러워 진다는것,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당시의 나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였고 그 피해 의식은 애먼 과거로까지 이어지게 하였다. 처음에는 얼마나 절박했던가, 얼마나 간절하게 직업을 원했던가. 물론 일일이 설명하기 힘든 개개인의 상황을 감안한다 할 지라도 지금의 직장은 궁핍하고 절박한 그때의 나로부터 해방시켜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인간은 고난을 극복하고 그 원인을 망각한다. 그렇게 나에게 생명과 같은 월급으로 내 생활을 유지시켜주고 있었찌만 그때의 나는 회사가 내 고혈을 빨아먹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더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름지기 근로자와 경영자는 괘를 같이 할 수는 없는 법. 그걸 망각.. 더보기
경상도 여행기(영천-경주-봉하-진주-지리산둘레길)-2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봉하마을로 향했다. 지금은 어쩌다보니 나름 '합리적 보수' 라 자칭하지만 이른바 황금뱃지를 단 사람들의 참극을 보고 있자면 언제 그랬냐는듯 극단적 진보로 돌변한다. 그때의 (10여전 전의) 나는 그랬다. 20대의 꽃들이 그렇듯 눈에 보이는 세상이 모두 불공평해보였고 다 뒤집어 엎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했다. 술을 마시면 무법천지의 정치에, 불공평한 세상에, 불투명한 미래에 대고 소리지르며 다 없애 버려야 한다고 했다. 내 20대 청춘은 그랬다. 그래야만 하는줄 알았다. 그래서 지금 청춘들을 보고 있으면 서글프다. 불평 불만을 중얼거리는게 아니라 고함을 치지 못하는, 조금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나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그들이 안쓰럽다. 그래서 나는 봉화마을에 갈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