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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밖으로/해외

일본 간사이 여행 - 3.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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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여행하는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숙박할거라 간사이 패스가 불필요할거라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

만수르처럼 여행하기에는 거지꼴을 면하지 못할거라 직감했다. 그래서 교토에서 간사이 패스를 사기로 한다.

 

 이래 저래 알아보니 교토에서도 간사이 패스를 살수 있었다. 수소문 끝에 가라스마 거리 방향으로 나오면 버스 안내소 같은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패스를 사고 깨달은 점이지만,버스가 순환하는 곳을 찾거나 Bus D1 혹은 D2 타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바로 찾을수 있었을 것 같다.

일본인에게 간사이 패스 파는데라고 하면 절대 모를거라 생각한다.

 

 교토는 가장 일본스러운 도시라 생각한다. 거리에 기모노를 입은 사람이 많은데 기모노를 빌리고 교토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다.(현지인이던 외국인이던) 나도 당당하게 남자 기모노를 빌려보려 했으나 기동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4,000 엔이라는 어마 무시한 금액에 처음으로 피로함을 느꼈다 ㅎㅎ.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건 과감하게 패스하기로 한다.

 

 아라시야마 : 대나무 숲. 담양 죽농원 같은 컨셉이나 크기는 여기가 더 큰 것 같다. 인력거도 탈수 있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도 꽤 있다.

비가 간헐적으로 내렸는데 숲으로 들어가니 자연적으로 우산 역할이 되어 주었다.

 

 

 

 

 

 

 단 이곳에 가려면 교토에서 꽤 먼곳에 있으니 가능한 첫 일정으로 이른 시간에 가면 좋을듯 하다.. 패스 사는곳 찾느라 헤메서 늦게 도착했으나 어쩌리 이또한 여행의 재미인것을.

 

 개인적인 방법인데, 저녁은 거하게 먹고 아점을 먹거나 그나마도 시간이 안되면 오가면서 군것질 거리를 사먹으면서 많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식당이 보이면 사먹지만 어떤 부분에 여행의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바뀌니 개인의 선택이다.

나름 식도락 여행도 해보았지만 결국은 관심을 두었던 곳에 직접 보고 느끼고 거기에 고생담이 얹혀진 기억이 가장 오래 그리고 강렬했다.

 

 육수는 간을 한 콩 베이스 국물에 유부랄까 굉장히 쫄깃한 오뎅같은 간식거리다.  일본어를 모르니 알리가 없다(물어보지도 않았지만). 단 양이 별로 안되었지만 먹고나면 상당히 든든했다.

 

 

 

 금각사 - 비가 온뒤 하늘이 흐려 여행 홍보 사진에서나 보이는 쨍쨍히 반사되는 모습은 볼수 없었다. 하지만 충분히 흥미롭고 휘양찬란함을 느낄수 있었다.  다이묘들은 이러한 성에 자신의 권력을 투영하고 있었다.

 

 

 

 니조성 -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지역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잘 갔다고 자신한다. 다른 성들에 비해 호화롭지 않지만 흥미를 끌기 충분했던것은 적의 습격을 막기 위해 마루를 밟을때마다 새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머리속으로 내가 적이되어 암살하겠다고 상상하며 최대한 소리를 안내겠다는 마음으로 걸었는데도 어느샌가 새소리에 발맞추어 걷고 있었다.

 

 

 날씨가 한국보다 2주, 많게는 한달정도 느린것 같이 추운날인데도 궁 안 정원에는 매화와 벗꽃이 피기 시작했다. 절정이 되면 이곳도 엄청나게 장관일 것이 명백해 보인다.

 

 

 

권위를 상징하는 금박이 인상적이다.

 

 

 게이샤의 추억에서 나온 후시이 미나리 이다. 신의 색깔이라는 주황색으로 산사가 색칠되어 있다. 여기 역시 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다다를수 있다. 단 유의할것이 절이 상당히 넓고 경사도 있다. 왠만한 낮은 산 타는 정도. 딱 중간까지만 올라가고 내려왔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굉장히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은 여우를 숭배하는 이른바 '여우절'이라고 한다.

 

 

 

 상당히 인상적인것이 내려오기 시작할때가 8~9 시 쯤이었는데 그때 절을 오르는 사람도 많았다. 그정도로 이곳 사람들에게 신이란 그들을 지켜주고 가까운 존재라 생각하는것 같았다.

 

절에서 내려온 후 역앞에서 먹은 덮밥. 역시 맛집은 기대하지 않은 장소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어간 곳에 항상 존재한다.

 

 

 

 

기요미즈데라 야간 개장 : 혹시나 하고 유명한 곳이니 야간개장 하지 않을까 하여 검색했더니 역시나!!

 

 개인적으로 야경을 너무나 좋아한다. 마치 어둠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는것 같다. 근데 남들은 그 모습을 멋있게 봐주니 야경의 그 모습이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같아 감정이입이 된다.

 

 

 

 

내려가는길

 

 

 

 

 2L 짜리 마루사케. 일본 유학파들이랑 혹시나 사케를 먹게 될때 마루를 시키면 왜 돈아까워 환장하는지 알수 있었다. 한국 술집에서는 900ml에 한 사만원 했던거 같은데 저게 950엔. (혹시나 해서 휴지를 세워봤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숙소 stella.

친절이며 청결이며 이불의 두께까지 8.6의 고객만족도가 무색하지 않다. 9.0 이상은 도대체 어떤 숙소일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숙소 앞의 철판 가계. 계란 오믈렛에 빠져버렸다. 계란으로 된건 다 맛있다. 일본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기린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