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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등산스틱 구매 요령 (추천하는 마음으로)

 

 

 위에 보듯 등산 스틱을 구매할때 우리에게는 세개정도의 옵션이 있어 보인다.

 

1. 듀랄루민

2. 카본

3. 티타늄 카본

 

 우선 용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듯 싶다. 이름조차 생소한 듀랄루민이라는 놈은 등산이 레져로 자리 잡을때부터 애용되던 놈이다. 세분화하면 7075 와 6061 정도로 나누어지는데 솔직히 관심도 없고 이정도만 있다 정도로만 알면 될듯하다. 이렇게 다소 건방지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듀랄루민을 정하는데 아무짝에 쓸모없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용품점에는 상세 스펙이 표기 되어 있지만 대부분 듀랄이냐 카본이냐 하는 정보만 적혀 있다. 카본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듯이 탄소에서 추출된 재질로 적게는 자전거에서 크게는 우주선에도 사용되는 아주 고기능의 재료이다. 고강도를 자랑하면서 동시에 초경량화가 가능하다. 스틱관련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티타늄 카본이라는 놈을 알게되었는데, 듀랄루민보다 강한 티타늄에 카본을 입힌것이라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강도는 물론 듣기만 해도 비쌈을 느낄수 있다.

 

 만일 이 블로그에서 등산화와 고어텍스에 관련한 포스팅을 읽으신 분이라면 내가 무슨말을 할지 짐작하실 것이다.

자, 우리 한번 이 스틱에 붙어 있는 가격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까(?) 보기로 한다.

 

듀랄 vs 카본 vs 티.카(티타늄 카본)

 

1. 성능

 듀랄이라는 재질 자체가 용적대비 강도가 높기에 등산스틱같이 안전에 관련된 용품에 많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등산인구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증가한 짐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비슷한 강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경량화가 가능한 카본이 스틱에 적용되었다. 그 후 카본이 대중화 하면서 가격도 덩달아 하향평준화가 되었고 고가라인의 상품 확보가 필요한 등산업체에서 강제적으로 발생시킨 뮤턴트(돌연변이)에 가까운 놈이 티.카 라는 놈이다(물론 내 소설이다).

 어차피 우리는 우리 몸을 지지하기 위해 스틱을 이용하는 것이지, 야생 멧돼지를 잡거나 돌을 굴려 채석작업을 하기 위함이 아님을 알고있다. 즉 어느하나 우리가 필요한 '산행'이라는 용도에 부족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2. 장단점

 그래도 굳이 ,구태여 장단점을 말하자면, 듀랄은 강도에 집중하다보니 무게감이 있고 위아래로는 강도가 크지만 좌우로는 일정 이상의 힘이 작용했을때 휘어진다. 반대로 카본은 가볍고 그 중량을 감안할때 뛰어난 강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일정 이상의 힘이 작용했을때 부러져 버린다. 티.카라는 놈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설명하긴 그러나, 티타늄에 카본이라면 부러질 일은 없을듯 하다. 하지만 이 티타늄이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무게감은 불가피 할 것이다.

 

3. 선택

 서두에 말했듯 우리는 돌을 굴려 피라미드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스틱을 구매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스틱의 진짜 사용처에 대하여 두번더 생각해본다면 굳이 고가의 스틱이 필요한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에 봉착할 것이다. 위 3가지의 장점에는 모두 '강하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더' 강한가 와 '더' 가볍냐 이다. 스틱이 부러져 눈에 튀지 않는 이상 여기서 휘어지냐 부러지냐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듀랄의 경우 3~5만원선, 카본은 10만원선, 티.카는 20만원 선이다. 모두 저렴한 경우이기 때문에 메이커에 따라서 많게는 10만원도 차이가 난다. 내가 처음 등산을 시작할때 구매한 스틱은 만오천원이었다. 그걸 5년정도 사용했다. 그나마도 등산중이 아니라 스틱의 낙엽을 빼려고 바위틈에 비비고 이를 빼다가 휘어져서 사용하지 못했다. 그 후 얼마간 사용한 카본스틱(지인이 줬다가 뺐었다) 의 강도는 약간은 듀랄보다 떨어짐이 있으나 왠만해서 느낄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그 경량감이 왜 카본을 쓰는지 알게 해주었다. 말한대로 스틱이 다시 주인에게 돌아가고 3번째 스틱을 샀을때 내 선택은 듀랄이었다.   

 나는 말하고 싶다 이제 더이상 등산용품의 품질에 대하여 논하는것은 무의미하다고. 너무나 많은 비용이 광고와 불필요한 고스펙이란 이유로 소비자의 지갑을 유린하고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강매한 적이 없으니 등산업체를 욕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허영을 부린 만큼 우리 스스로가 그들의 배를 불려준 셈이다.

 굳이 말하자면 스틱을 선택하는 기준은 첫째가 강도(우리가 여태 말했던) 둘째가 마디간 충격흡수이다. 둘째에 해당하는것이 이음부는 튼튼한지 충격흡수를 위한 쿠셔닝은 적절한지 이다. 등산용품을 운영하는 내 지인이 말한바로는 거의 대부분이 몇마디 질문에 스틱을 구매한다고 한다. 즉 결합도 한번 안해보고 '이거 무슨재질이에요' ,'좋은게 뭐에요' 라며 쉽게 카드를 내민다고 한다. 이부분은 동감한다. 나역시 귀찮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구매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무얼 추천한다는 것인가.

 쌩뚱맞은 이야기겠지만 현재 쓰고 있는 스틱을 고른 기준은 '디자인' 이었다. 즉 몇백그램 덜 나가는 카본에 지불하는 돈이 아까웠고 이런저런 기능들로 높아진 가격보다 차라리 예쁜놈을 산 것이다. 당시 구매비용은 5만원 선이었고 아이베스트 제품이었다. 대기업이 아니라 마음이 갔고 많은 명산에서 직접 테스트해서 믿음이 간건 아니고(^^) 그저 야광 꽃무늬에 구매를 했다. 하지만 이 구매의 안쪽에는 '지금의 스틱의 제품은 이미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 는 전제가 깔려서이다.

 말한대로 카본은 사용했지만 구매한적은 없다. 티타늄 카본은 본 적도 없다. 그런 입장에서 제품을 추천한다는건 사기와 같다 생각해서 제외하고 듀랄의 경우 아래 정도면 국내 어떤 산에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겨우 2개를 사보고 제품을 추천을 한다는게 다소 웃음이 난다. 그래서 내가 사용한 제품정도면 산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로 이 글을 정리하고자 한다. 굳이 내가 사용해봤던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걸 말하지도 않고 뭐가 좋니 마니 하는것은 신뢰성이 떨어지기에 공개할 뿐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진짜 tip : 듀랄은 5만원, 카본은 8~9만원 선에 맞춰 취향 껏 구매 (저가 메이커의 고가라인 강추)

 

 

 

현재 사용중인 아이베스트 듀랄루민(좌), 한때 사용한 버몬트 카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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