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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월악산 가을 단풍 산행

 

 단풍이 만발하는 어느 10월달. 라디오에서 귀에 익은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후회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 김동규,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

 

 가을 하늘 높은 하늘을 만나기 위해 등산화를 한번 스윽 보고 가방을 꾸린다. 여느때와 같이 이런 즉흥적인 등산은 가까운 곳으로 가곤 한다. 이래저래 생각해보다가 결국 만만한(?) 월악산으로 가기로 한다. 부랴부랴 동행자도 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잠을 청한다.

 

 오창에서 월악산으로 가려면, 청주에서 버스를 타고 충주에 가야 한다. 그리고 월악산행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충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린 뒤 롯데마트쪽으로 5분정도 걷는다. 그후 길을 건너 버스를 타면 된다. 만일 일행이 4명정도가 된다면 택시를 타는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런 저런 그렇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중턱을 넘겼다.

 

 

이날따라 유난히 날씨가 화창해서 경치보는 맛이 났다.

 

 

영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충주호.

 

 

가만히 능선을 바라보고 있자니 세월의 흐름이 빠르게만 느껴진다.

 

 

월악산도 '악산' 이다. 이름에 걸맞게 적당히(?) 계단들이 있다.

 

 

곳곳에 단풍이 예쁘게 피었다. 단풍이 좀 더 절정일때 오려 했으나 사람 일이라는것이 어찌 내 마음대로 될까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같이 '좀 더 절정일때 가려고' 했던 덕분인지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지 않았으니 그걸로 된것이다.

 

산을 돌며 언제나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면, 카메라는 인간의 눈을 따라 올수 없다는 것이다. 모르지.. 더 좋은 카메라라면.. (이때부터 풀프레임의 미러리스를 꿈꿔왔는지 모른다.)

 

 

마음편히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홀연히 떠나보는것은 어떨까? 굳이 월악산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은 낮은 산중턱이라도,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주말내내 근육통이 몰려올지라도, 그러면 우리의 마음도 홀연해지지 않을까?

 

 

-. 산행일 : 2013.10

-. 산행 : 월악산 덕주사 코스

-. 이동 : 청주 - 충주(버스이동) - 월악산(버스, 택시 가능)

-. 소요시간 : 약 6시간(왕복)

-. 난이도 :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