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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계룡산 등산

 

 겨울이 한창일때 보드 타러 가자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나와의 대화를 위해 무작정 산을 떠난다.. 성인이 되고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인지 어느정도 가까운 거리여서 인지, 왜 계룡산으로 발길이 떨어졌는지는 이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산에는 눈이 오는 날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회색튀튀한 건물들이 가득한 거리에는 아직 오는 겨울을 인정하지 못하는 반면 산은 늘 메마른 도시보다 먼저 자연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겉모습은 달라져 있지만 언제나 같은 느낌의 내 님을, 그래서 그렇게 좋아하고 졸졸 따라 다니나 보다.

 

 

눈이 녹아 돌에 얼어 있다. 눈이 없는데도 아이젠이 없으면 산행을 할 수가 없다. 이래서 눈이 오던 말던 겨울에는 가방에 아이젠이 항상 있어야 한다

 

 

천지에 붉은 빛이 가득하다

 

 

아직은 곳곳에 겨울이 왔음을 인정하지 못하며 버티고 있는 가을이 보인다.

 

 

 

구름에 드리운 햇살 사진이 좋다.. 구름을 비집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저 빛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마치 벗꽃처럼 보이지만 마른 가지들이 모여 만든 환상적 비경.

 

 

관음봉 도착. 높지 않은 산이지만 바람이 완전 칼바람이었다. 정말 살을 에이는게 이런 기분일것이다라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능력'이라 각인해 놨다. 얼마나 뼈에 사무쳐서 돌에 새겨놨을까.. 노력이 가상하다만 이 노력을 다른데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락카가 아닌걸 고마워 해야 하는지 혼동스럽다

 

 

어느 산이든지 정상에 올라 능선을 찍어보면 감탄이 나오지 않는 산은 없다.

 

 

벌은 날기위해 1초에 2백번 정도의 날개짓을 200번을 한다고 한다. 빈대떡을 하기 위한 주걱은 몇 번이나 움직였을까.

 

 

전체적 느낌은 아직 가을이다.

 

 

한겨울에 붉게 말라버린 폭포.

 

 

가끔은 단순히 막걸리 한잔이 그리워 산을 타는 날이 있곤 하다. 오늘도 그러한 날이었다.

 

-. 계룡산 등반
-. 2010/12
-. 수단 : 청주 - 계룡산 국립공원 주차장 왕복 (자차)
-. 소요시간 : 이동은 1시간 정도.. 산행은 3시간 정도..
-. 난이도 : 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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