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트레킹

한라산 겨울 등반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한라산 등반..

 

 하지만 지난 명절에 가족들과 우연히 즐긴 탁구장에서 홀로 탁구머신과 신나게 핑퐁을 하고나서 나서 햄스트링 부상을 얻은 까닭에 나는 한라산에 갈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여 전날 일행들을 모두 한라산에 못가도록 술을 엄청 먹여놨었는데.. 하얀 눈으로 가득 덮인 성판악 입고에 다다랐을때는 정작 나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또 언제 올수 있으랴.. 적당히 올라가고 내려오려 했으나 아이젠을 끼고 있을때 이미 난 백록담을 염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혹시나 몰라 입었던 등산복안으로 온기가 느껴졌다.

 

 

 

이쯤되면 흉기다.

 

 

기본 허리까지 눈이 쌓여있다.

 

 

 

백록담까지의 긴 행렬. 까맣게 개미같이 보이는 점들이 사람이다.

 

 

백록담에서 바라본 제주 시내. 밑의 눈은 깊이를 헤아릴수 없다. 한라산 판 크레바스가 여기 있다.

 

 

이제 곧 백록담.. 바람이 엄청나다.. 점퍼를 입을때 꼭 잡고 입어야 한다.. 경량 고어나 구스는 물론 왠만한 외투는 손에서 놓치는 순간에 날아가고 만다.

 

 

눈 쌓인 백록담.. 시퍼럴때 또 놀러올게

 

 

 

하산 길의 강렬한 썬샤인~~

 

너무나도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무리수가 있었지만 부상을 이겨내고 완등한 내 자신에게도 대견하고 좋은 사람들과 웃음만 있던 여행이었다. 이러한 추억으로 또 몇일을 몇달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거겠지.. 이 블로그를 보는 여러분께 겨울 제주도와 한라산.. 강추 드린다.

 

-. 일자 : 2012년 2월
-. 루트 : 성판악 -> 백록담 -> 관음사
-. 소요시간 : 7시간 정도
-. 주의점 : 성판악에서 백록담 진행 시 진달래 대피소에 12:00까지 도착해야 한다. 늦을 경우 출입이 불가 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눈이 내린 후 부터 아이젠이 없으면 출입조차 불가하다.

'등산&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0) 2016.05.01
계룡산 등산  (0) 2016.05.01
소백산 겨울 등산  (0) 2016.04.30
월악산 겨울 등산  (0) 2016.04.30
속리산 천왕봉 일출 등반  (0) 201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