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불밖으로/국내

경상도 여행기(영천-경주-봉하-진주-지리산둘레길)-1 누구에게나 그렇다고 믿는것중 하나, 직장을 다니면서 계속 불만스러워 진다는것,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당시의 나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였고 그 피해 의식은 애먼 과거로까지 이어지게 하였다. 처음에는 얼마나 절박했던가, 얼마나 간절하게 직업을 원했던가. 물론 일일이 설명하기 힘든 개개인의 상황을 감안한다 할 지라도 지금의 직장은 궁핍하고 절박한 그때의 나로부터 해방시켜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인간은 고난을 극복하고 그 원인을 망각한다. 그렇게 나에게 생명과 같은 월급으로 내 생활을 유지시켜주고 있었찌만 그때의 나는 회사가 내 고혈을 빨아먹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더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름지기 근로자와 경영자는 괘를 같이 할 수는 없는 법. 그걸 망각.. 더보기
경상도 여행기(영천-경주-봉하-진주-지리산둘레길)-2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봉하마을로 향했다. 지금은 어쩌다보니 나름 '합리적 보수' 라 자칭하지만 이른바 황금뱃지를 단 사람들의 참극을 보고 있자면 언제 그랬냐는듯 극단적 진보로 돌변한다. 그때의 (10여전 전의) 나는 그랬다. 20대의 꽃들이 그렇듯 눈에 보이는 세상이 모두 불공평해보였고 다 뒤집어 엎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했다. 술을 마시면 무법천지의 정치에, 불공평한 세상에, 불투명한 미래에 대고 소리지르며 다 없애 버려야 한다고 했다. 내 20대 청춘은 그랬다. 그래야만 하는줄 알았다. 그래서 지금 청춘들을 보고 있으면 서글프다. 불평 불만을 중얼거리는게 아니라 고함을 치지 못하는, 조금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나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그들이 안쓰럽다. 그래서 나는 봉화마을에 갈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 더보기
경상도 여행기(영천-경주-봉하-진주-지리산둘레길)-3 완결 본디 이 여행의 목적은 지리산 둘레길 이였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직장생활 2년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야근 그리고 휴일 근무. 마치 일을 위한 기계처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간혹 토요일에 마시는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유일한 낙이었다. 주말을 마다하고 울리는 전화벨 소리, 동료들과의 업무적 마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통과의례에 불과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설령 지금 알고있는 것을 그때 귀뜸해준다 한들 알아먹을 턱이 없다. 우리는 갈등없는 인간관계를 원하고 고난없이 배우길 원한다. 군대에 입대하면서 눈깜빡할 사이에 2년이 지났으면 하고 외국어를 배우면서 몇년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 유창한 언어 실력을 갖길 원한다. 하지만 모든 깨달음은 과정에 기반한다. 결.. 더보기
전국 기차 노선도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 이불밖으로 계속 시도하시는지 궁굼합니다. 여러분의 쾌적한 기차 여행을 위해 전국 철도 노선을 공유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계획할때 교통수단의 선택에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불 밖으로!! ​ 더보기
전라도 여행기 1 (곡성-구례-여수-보성-순천) 우연히 여행채널을 보고 있었다. 티비속에는 여수 야경의 화려함을 보여주며 생생한 횟감이 넘치는 그곳으로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서울/경기도/강원도/경상도/충청도를 5일 이상 장기여행을 해봤는데 유독 전라도만 경험이 없었다. 기껏해야 군산정도. 그래서 미리 회사에 연차를 신청해 놓고 떠나기로 했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그리고 역마살을 삶의 지표로 삶는 사람으로서 순천만을 가보지 않았다는건 스스로 반성이 필요했다는 의미였다. 본래 내일로를 이용하면서 차량 렌트를 하려고 했는데, 우선 대학생이 아닌 이상 많은 이득을 느끼지 못하겠고 4일 이상을 있는 일정이라 결국은 추가로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물론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한 대학생을 배려하는것에는 두손들어 환영할 일이다. 다만 그로 인해 .. 더보기
대왕암 - 일산 해수욕장 트레킹 어느날인가 무작정 밑 지역에 가고 싶었다. 본래 땅끝마을을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군대 시절 울산출신 후임이 본인 동네에 대하여 무척이나 자랑을 한 덕에 그냥 한번 가보고 싶었다. 더군다나 대왕암이라는 컨셉마저 있었으니, 금요일 저녁에 버스 예매를 하고 다음날 아침 첫차로 발길을 옮겼다. 울산의 원동력. 조선산업의 상징. 번화가 근처에 이렇게 큰 배를 볼수 있다니 내륙 출신의 나에게는 신선했다. 울산에는 고래가 유명하다. 그렇다면 고래를 잡는걸까? 가끔씩 와서 생각하기 좋은 장소 같다 저기 멀리 대왕암이 보인다. 물질 끝내시고 오시는 어머니 대왕암의 옆태 배들의 추격전 멸치를 내놓아라!! 이런 역광 사진이 좋다. 마치 잘 빗어놓은 항아리 같다. 안녕. 대왕암 느낌이 대만 느낌이 났다. 잘 관리해 놓은 관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