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목 대피소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리산 천왕봉 종주 이때 처음으로 종주를 해봤다. 아마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산을 다니기 시작한 시점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고맙다. 나에게 산이란 그저 레저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질책하고 때로는 다독여주는 그런 상태를 만들어주기 위한 일종의 출입문 같은 그런곳이었다. 후훗. 이때부터 대피소 요정이 나를 돕고 있었다. 1초를 다투는 대피소 예약에서 무려 8명의 자리를 따내게 된다. 지금에 생각해보면 그저 산신령께서 도와줬다고 생각할수 밖에. 마치 카지노에 가면 모든 칩의 정령들이 날 도와 돈을 따게 해준다. 그리고 두번째 부터는 그 정령들은 내 영혼까지 갉아먹는다. 산신령이 그 정령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메마른 나무에 앙상한 잎이 오는 봄을 실감하지 못하게 한다. 아래 지역과 달리 중턱에는 눈이 여전하다. 간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