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일출 썸네일형 리스트형 민둥산 비박 산행 나는 민둥산을 좋아한다. 여러이유가 있지만 굳이 한가지를 꼽는다면, 기차를 타고 등산로 코앞까지 갈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억새축제를 떠올리지만, 억새가 절정일때 민둥산을 가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딱 한번이면 족하다. 억새만큼 사람이 있다. 한번이면 충분하다. 이때쯤의 내 마음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직을 시도하지만 지금 회사보다 큰 메리트가 없었다. 간혹 누구나 부러워하는 업체와 연결되어도 전공으로 인해 미끌어지곤 했다. 서른살 초중반이면 누군가는 아파트를 사고 안정된 직장에 가정을 꾸린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이상은 저만치에 있는데 나는 늪에서 허우적 거림을 반복하였다. 도피처가 필요했다. 하지만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어설프게 갔다가는 대관령 동태마냥, 아침 뉴스에 '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