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5코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상도 여행기(영천-경주-봉하-진주-지리산둘레길)-3 완결 본디 이 여행의 목적은 지리산 둘레길 이였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직장생활 2년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야근 그리고 휴일 근무. 마치 일을 위한 기계처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간혹 토요일에 마시는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유일한 낙이었다. 주말을 마다하고 울리는 전화벨 소리, 동료들과의 업무적 마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통과의례에 불과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설령 지금 알고있는 것을 그때 귀뜸해준다 한들 알아먹을 턱이 없다. 우리는 갈등없는 인간관계를 원하고 고난없이 배우길 원한다. 군대에 입대하면서 눈깜빡할 사이에 2년이 지났으면 하고 외국어를 배우면서 몇년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 유창한 언어 실력을 갖길 원한다. 하지만 모든 깨달음은 과정에 기반한다. 결.. 더보기 이전 1 다음